롯데·비씨·신한카드 등 카드사 연합이 '카드사 공통 QR페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QR코드를 이용한 앱투앱(App to App) 간편 결제 서비스다. 고객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실물카드 없이 결제가 완료된다.
카드업계 중복 투자를 막는 것은 물론 가맹점 수수료도 낮춰 가맹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 제로페이와 한판 격전도 예상된다. <본지 2018년 12월 31일자 1면 참조>
고객은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사 앱으로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된다. 기존 신용·체크카드의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라이프' 비씨카드는 'paybooc(페이북)' 신한카드는 '신한payFAN(페이판)' 앱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역시 별도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가맹점 전용 앱만 설치하면 카드사 공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QRpay BIZ(큐알페이 비즈)' 앱을 설치하면 모든 참여사의 QRpay 결제 관리, 매출내역 조회 및 점원 관리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가맹점 가입은 각 카드사 가맹점용 앱으로 할 수 있으며 '카드사 공통 QR페이 키트'도 신청할 수 있다. 키트는 QR결제코드(거치대형, 스티커형), 출입문 및 결제방법 스티커, 안내장 등으로 구성된다. 키트를 받기 전이나 좀 더 많은 곳에 QR결제코드를 부착하고 싶은 경우, 가맹점 전용 앱에서 QR결제코드를 사진으로 저장하거나 다운받아 가맹점이 원하는 만큼 언제든 인쇄해 매장에 비치할 수 있다.
카드사 공통 QR페이는 앱투앱 방식으로 가맹점과 카드사간 정산 과정을 간소화했다. 이렇게 절약한 정산비용은 가맹점에 그대로 돌려줘 기존 가맹점수수료 대비 0.13%포인트(P)가 낮아진다.
오픈 초기 오프라인 가맹점 중심으로 이용처를 늘리고 올해 상반기 내 주문·결제가 가능한 스마트오더 가맹점으로 하반기에는 온라인 가맹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나, QR코드 하나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기존에 여러 개 QR코드를 비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가맹점 모집을 통해 카드사 공통 QR페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