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으로 31일 국회에 출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번 사건은 한 마디로 '삼인성호(三人成虎·세 사람이 짜면 호랑이가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의미)'”라며 “시시비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국회 본청 2층 입구로 들어와 운영위 회의실로 향하던 중 로텐더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회에 들어가기 전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은 “문재인정부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을 포함해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옛말처럼, 비위 행위자의 일방적인 사실왜곡이 여과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이것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매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국회의 모든 질문에 대해선 성심껏 답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 출석 요구에 응한 것은 과거 노무현정부 2006년 전해철 당시 민정수석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이날 운영위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도 함께 출석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