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서버 "시장서 통했다"...대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도입

공공기관·대기업 100여대 납품...대만·중국 조립 제품 대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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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x86 서버가 공공기관·대기업 등 납품에 성공했다. 성능, 안정성 우려를 걷었다. 앞으로 우리 기술로 만든 x86 메인보드 탑재 서버가 대만·중국 조립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 컴퓨팅사업협동조합은 새해 국산 서버를 공동 판매, 시장을 확대한다.

17일 KTNF는 자체 개발 x86 서버 100여대 납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비아이매트릭스가 초기 어플라이언스 사업 장비용 판매를 시작으로 보안기업,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SK하이닉스까지 레퍼런스를 늘렸다. 현재까지 판매 규모는 약 12억원이다. KTNF는 새해 들어 기존 2소켓 서버에 이어 4소켓 서버까지 출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중연 KTNF 대표는 “올해 개발 후 시장에 안착했다”면서 “100여대가 가동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장애율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하드웨어(HW)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2소켓 서버에 이어 4소켓 서버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NF는 4월 민·관 협력으로 국산 x86 서버 개발을 완료했다. 단순 외산 제품 조립이 아닌 국산 기술로 x86 서버용 메인보드를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x86 기반 듀얼 소켓 서버 메인보드 기술 개발'에 참여한 KTNF는 주관사로 메인보드 설계, 제작을 수행했다.

오픈시스넷, 유미테크, 이슬림코리아, 티맥스소프트,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컴퓨팅산업협회도 참여해 하드웨어(HW)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당초 올해 말까지 기술 개발 완료가 목표였지만 계획보다 빠르게 성공, 영업 활동에 들어갔다.

KTNF 국산 서버 개발 성과는 함께 참여한 사업단을 통해 공유했다. 국산 벤더사는 KTNF x86보드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 추가도 가능하다. 과거 대만,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 조립해 판매했다면 이제는 국산 제품에 국산 기술이 더해져 시장에 나온다.

실제 쓰리에스코어는 KTNF 마더보드를 활용한 서버를 TTA에 판매했다. 해당 제품에 들어간 섀시, 바이오스, 메인보드 등 모두 국산 제품이다. TTA는 초기 구입 물량 외 조달 시장에서 국산 서버를 추가 구입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업계는 국산화에 성공한 하드웨어(HW) 장비가 외산과 비교,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x86서버 등 HW 기기는 제조사 간 제품 차별성이 크지 않다. 가격, 유지관리, 최적화 등이 도입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재지정도 판매 확대에 고무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중앙처리장치(CPU) 1소켓 전체 및 CPU 2소켓 가운데 클러 2.6기가헤르쯔(㎓) 이하 제품'으로 합의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버 국산화 첫발을 뗐다면 새해가 판매 확대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외산 벤더가 갖지 못하는 국산 제품만의 장점을 살려 국산 서버도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 확산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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