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x86서버가 처음 적용됐다. 조립제품이 아닌 우리 기술로 만든 x86 서버 메인보드를 탑재했다. 4월 개발 완료된 지 4개월 만이다. 국산 서버 개발업체 케이티엔에프(KTNF)는 가격과 유지보수 경쟁력을 내세워 공공기관으로 공급사례를 넓힌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최근 사내 서버 증설에 KTNF가 개발한 국산 x86서버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초기 어플라이언스 사업 장비로 KTNF x86서버를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성능뿐 아니라 안정성도 인정돼 서버 증설 시 국산 x86서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서버 증설뿐 아니라 별도 테스트를 거쳐 어플라이언스 장비로 KTNF 서버를 도입할 계획이다. 비아이매트릭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외산 서버를 사업에 사용했는데 높은 비용과 최적화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 비효율적이었다”면서 “성능과 안정성, 유지보수 등을 고려해 KTNF 서버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향후 테스를 거쳐 도입 규모를 확대한다.
KTNF는 4월 민·관 협력으로 국산 x86 서버를 개발했다. 단순 외산 제품 조립이 아닌 국산 기술로 x86 서버 메인보드를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x86 기반 듀얼 소켓 서버 메인보드 기술 개발'에 참여한 KTNF는 주관사로 메인보드 설계, 제작을 수행했다. 오픈시스넷, 유미테크, 이슬림코리아, 티맥스소프트,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컴퓨팅산업협회도 참여해 하드웨어(HW)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SW)도 개발했다. 당초 올해 말까지 기술 개발 완료 목표였지만 계획보다 빠르게 성공해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KTNF 관계자는 “개발 완료한 서버는 인텔 최신 스카이레이크-SP 아키텍처 칩을 탑재했으며 섭씨 45도 이상 고온에서도 구동 가능해 관리 비용을 줄인다”면서 “비아이매트릭스 시작으로 이미 2·3호 x86서버 도입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공기관, 대기업 등으로 레퍼런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국산화에 성공한 하드웨어 장비가 외산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 있다고 설명한다. x86서버 등 하드웨어 기기는 제조사 간 제품 차별성이 크지 않다. 가격, 유지관리, 최적화 등이 도입여부에 큰 영향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하드웨어 업체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외산벤더와 비교해 브랜드 가치 등은 떨어지지만 제품경쟁력은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x86서버를 시작으로 올플래시 스토리지 등 국산 하드웨어 장비 판매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