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북 기계공고 1기 출신으로 대동중공업에서 15년 근무했습니다. 그때 쌓은 현장DNA를 기반으로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업교육에 접목했습니다. 폴리텍대학이 일자리특화 교육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한 원년이라 자부합니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오는 20일 부임 1년을 맞는다. 이 이사장은 오랜 산업현장 경험을 갖춘 민주노총위원장 출신으로 취임 후 직업교육 내실화에 힘썼다.
그는 지난 1년을 '폴리텍대학이 미래 직업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 청년 실업 장기화, 신중년 세대 구직난 등 변화하는 대학환경에 밑그림을 그리고자 실시한 2만8000㎞의 현장 행보(2일 1기관 방문)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역대 최초로 '폴리텍대학-지자체·교육청' 간 일자리 창출 동반 협력 시스템 구축, 장비활용과 학과재편 등 내부 기능 혁신 관련 교직원과 끝장토론, 질 높은 취업 명문 대학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자 추진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업 빅데이터 활용 협약 등이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에는 이런 노력이 산업현장 일자리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해 주입식 훈련 방식에서 기업과 연계된 융·복합형 학습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폴리텍대학은 전통적인 칸막이식 학과 운영에서 벗어나 여러 학과 학생이 한 곳에서 기업이 요구한 융·복합 프로젝트 실습이 가능한 '러닝팩토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러닝팩토리에서 본인 전공 분야 외 실습과정도 함께 참여, 전반적인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안목을 넓혀 시제품까지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러닝팩토리에서 프로젝트 실행 도중 실패하더라도 다른 대안으로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 육성이 기업으로부터 칭찬받는 대학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미래직업교육방향을 크게 '4차 산업혁명 선도 및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 관련 인력양성'과 '생애 전 주기를 대상으로 한 평생직업 교육 강화'로 들었다. 그는 “훈련 대상 전 국민 확대, 기간산업 고숙련화 등 훈련직종 다변화, 교육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심형 캠퍼스 신설 등 공공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서 역할과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기존 기간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동시에 교육하는 '투 트랙 인력양성' 체제를 가동해 뿌리기술은 더욱 탄탄하게, 신기술은 더욱 앞서가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찾고 고민하는 전 국민의 취업꿈이 실현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