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에너지저장장치(ESS)분야 북미 최대 기업인 파커 하니핀의 에너지 그리드 타이(EGT) 사업부를 인수했다.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S산전은 미국 파커 하니핀 EGT 사업부의 생산 설비,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법인 산하 자회사인 LS 에너지 솔루션스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EGT 사업부는 글로벌 수준 ESS 시스템 및 PCS 설계, 제조, 구축, 서비스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미는 물론 유럽, 중남미, 호주, 동남아 등에 빠르게 진출해 누적 공급실적이 400MW(PCS 기준)를 넘었다.
LS산전은 손자회사 설립을 통해 양사 누적 공급실적 700MW 수준으로, 산업용(유틸리티, C&I) ESS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LS산전은 국내는 물론 미국, 아시아, 중남미,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와 생산, R&D 시설과 인력을 공유한다. 전략 신제품 개발과 생산역량 강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이번 인수로 LS산전은 세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먼저 글로벌 전략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 사업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설치될 ESS 누적용량은 약 125GW로 2016년 대비 약 66배 이상 증가하고 한국과 미국, 중국 등 8개국이 전체 설치용량의 약 70%를 차지할 것”이라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