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매출 32조원...中 광군제의 신 소비 8대 트렌드

중국 '광군제'가 생체인식 기술과 스마트 물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등 접목을 바탕으로 하루 주문량 10억건, 매출액 2000억 위안(약3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제품 소싱을 대거 늘리면서 우리 기업에게도 새로운 판로 개척 기회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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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융 알리바바그룹 CEO(사진:알리바바그룹)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베이징지부가 27일 발표한 '중국 광군제 10년의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참여 소비 품목은 75개국, 1만9000개에 달한다. 행사 초기에는 중국 내 로컬 제품을 중심으로 행사가 치러졌으나 점차 인기 수입 제품으로 품목을 다변화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개최되는 온라인 쇼핑 행사다. 2009년 알리바바그룹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며 최대 쇼핑일로 탈바꿈했다.

보고서는 올해 광군제 8대 트렌드로 △80년생에서 90년생으로 △북방보다 남방에서 △대중소비에서 △품질소비로 △'메이드인차이나'에서 '메이드인글로벌'로 △중국의 축제에서 아세안 축제로 △결제는 생채인식으로 △스마트 물류로 더 많이, 더 빠르게 △온라인 중심에서 O2O 방식으로 진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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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역대 광군제 매출액 추이(단위:억 위안)

장융 알리바바그룹 CEO는 올해 광군제에서 '지우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6%로 전체 절반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80년대생인 '빠링허우'까지 포함하면 전체 구매자 80% 이상이 1980~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구매층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우링허우 구매자 비중이 빠링허우를 상회, 세대교체 조짐도 보였다.

지역별로는 상위 10개 소비 도시 가운데 베이징(2위)를 제외한 9개 도시가 모두 남방에 위치했다.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광저우, 선전, 청두, 충칭, 우한, 수저우, 난징 순이다.

품목 측면에서는 대중 소비에서 품질 소비로 변화했다. 의류, 신발, 가방 등의 품목에서 디지털제품, 인테리어용품, 미용제품 등의 비중이 증가 추세다.

결제 방식은 생체인식이 대세다. 광군제 행사 당일 60.3%가 모바일 지문 및 안면인식 기술 기반 생체인식 결제로 이뤄졌다.

제품 유통 역시 단순 온라인 전자상거래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와 온·오프라인 연계로 영역을 확장했다.

알리바바 산하 물류사 차이냐오는 종업원 300만명에 배송차량 20만대를 보유했다. 스마트물류 글로벌 창고 면적은 총 3000만 평방미터(㎡)에 이른다. 행사 당일 순조로운 수입통관을 위해 중국 내 10개 세관에 100만㎡ 보세창고를 확보했다. 모스크바, 파리, 마드리드 등 해외 창고에 배상 예상 품목을 미리 입고해 빠른 해외 배송도 대비했다.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20만개 티몰 신유통 스마트매장과 3km 내 30분 배송을 구현한 허마셴셩 신선식품 유통매장 100개, 마트 470개, 박화점 62개, 요식업·생화·과일 매장 등 100만여개 등 오프라인 유통을 연결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도 진행했다.

김병유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그동안 광군제는 우리 기업이 판로를 뚫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중국 정부가 온라인 쇼핑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현지 업체도 해외 소싱을 확대하면서 여건이 개선됐다”며 “사전에 연령별, 지역별, 품목별 진출 전략을 잘 마련해 대응한다면 중국과 아시아 시장 진출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중국 광군제 8대 트렌드

하루 매출 32조원...中 광군제의 신 소비 8대 트렌드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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