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 파행의 이유로 자료제출 미비가 지적된 데 대해 요청된 자료 중 75%를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정회했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청문회 관련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 일정에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임 위원장에게 여야 합의대로 인사청문회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박홍근 의원은 “지금까지 자료제출이 미비하다고 보이콧한 경우가 있었나”라며 “국회는 후보자를 검증할 책무가 있다”고 발언했다. 같은당 김영진 의원도 “추가 자료 26가지 중 19가지는 제출이 가능하다며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 금융기관 입출금 내역 일체는 지금까지 인사청문회에서 제출한 예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박수영 국민의힘 재경위 간사는 “2187건의 요구자료 중 15%만 제출했고, 핵심은 없고 변죽 울리는 자료를 포장해 제출했다”며 “자료를 제대로 받고 검토할 시간을 줘야지 청문회가 맹탕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박대출 의원은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양측의 공방이 지속되자 임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안을 요구하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 후보자는 야당의 자료 제출률 15%는 과장이라며 75%는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출석을 위해 대기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가 열려 국민 앞에 소상히 소명할 기회를 갖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자료 보존 기간이 지난 것도 있고 30~40년 전 자료를 달라고 해 국가 기관이 보유하지 않아 내지 못한 것도 많다”며 “그럼에도 더 낼 수 있는 자료를 찾아 18일 오후 3시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야당은 이 후보자의 추가 자료 제출이 오후 9시에나 이뤄졌다고 문제 삼았으나 그보다 이른 시간에 제출했다고 해명한 것이다.
야당에서 제기된 자진 사퇴 요구에는 “국민께 소명하는 절차가 먼저”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