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10대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190조원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300조원 넘게 감소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823조3150억원(11월23일 기준)으로 1년 전 1018조7490억원보다 195조4340억원(19.2%) 감소했다.
전체 시총 대비 비중은 51.3%로 1.6%포인트(P)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그룹 대표주의 주가하락이 결정적이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중공업(3.9%)만 시총이 늘었다. 시총 감소가 가장 큰 곳은 한화로 작년보다 35%가량 줄었다. 이어 현대차(29.4%), 삼성(21.2%), LG(20.6%)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종목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우선주가 가장 높은 245.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포스코엠텍은 각각 160% 이상 오르면서 뒤를 이었다. 반대로 현대일렉트릭은 62.6%의 하락하면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 현대위아도 53.7% 하락했다.
삼성은 435조9920억원으로 지난해 553조4720억원에 비해 117조4800억원, 21.2%에 달하는 시총이 감소했다. 비중도 지난해 28.7%에서 올해 27.2%로 1.5%P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71조7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시총이 감소했다. 전체 시장에서의 시총 비중도 전년동기대비 0.8%P 감소한 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그룹은 119조4730억원으로 10.7% 시총이 감소했고 LG는 85조3540억원으로 20.6%, 롯데는 28조2170억원으로 2.4% 감소했다. 포스코는 29조2610억원으로 13.4% 시총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GS는 12조3260억원, 한화 18조4150억원으로 각각 0.1%, 34.8% 시총이 줄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