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정책 '투톱'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김 부총리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후보로 지명하고, 장 실장 후임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사회수석에는 김연명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29회다.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고, 현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홍남기 내정자는 예산재정분야 전문가이자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경제관료 출신으로, 초대 국무조정실장 역임해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행정경험을 통해 경제 분야 전반 아우르는 정책 협력 조정능력을 보유한 경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 통해 경제 전반에 속도감 있는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정부 경제사령탑 맞을 최고의 책임자”라며 “경제사령탑으로서 민생현안에 지체 없이 대응하고, 우리경제 구조적 문제에 대해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지속 추진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정책 운영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윤 수석은 “김수현 정책실장은 경제·사회·복지 등 다방면의 정책을 섭렵해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혁신성장 3대 경제정책 기조 성과를 통한 포용적 경제 실현으로 격차를 해소하고, 저출산 극복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비전 수립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또 “민생 어려움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경제·사회·복지 정책 등 전 분야 국정과제 통합 추진해 나가고, 부처장관과의 정책소통을 강화해 포용국가를 성공적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을 지내다 현 정부에서 국무2차장을 맡아왔다. 재정예산 업무 정통 관료 출신이다.
윤 수석은 “노형욱 실장은 경청,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방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2년 3개월 동안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사회경제적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 행정부는 물론 국회, 민간과의 소통·협력 이끌어 다양한 국가적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며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규제혁신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안정적 국정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명 사회수석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근까지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을 겸했다.
윤 수석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 겸비한 손꼽히는 권위자”라며 “포용국가 비전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전문가로 우리사회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 사회로 가는 사회 정책 수립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