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탄소 나노튜브 기반 초강력 섬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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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나노튜브를 활용한 우주 케이블<전자신문DB>

탄소 나노튜브를 활용해 적은 양으로도 코끼리 160마리 무게를 견디는 섬유가 개발됐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스포츠장비, 우주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곳에 쓰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최근 크기 1㎤·무게 1.6g 조각으로 800톤 이상 무게를 견디는 섬유를 개발했다. 코끼리 160마리에 해당하는 무게다. 연구진은 이 섬유가 다른 물질보다 9∼45배가량 인장 강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인장 강도는 잡아당길 때 견딜 수 있는 힘이다.

연구진은 탄소 나노튜브 기반으로 이 섬유를 만들었다. 탄소 나노튜브는 탄소 원자가 육각 형태로 연결된 지름 1나노미터 크기 원통형 분자다. 지금까지 개발된 물질 가운데 인장 강도가 가장 강한 물질로 알려졌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실렸다.

연구진은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지만 향후 이 탄소 나노튜브 기반 섬유가 스포츠 장비, 탄도 무기, 항공기, 우주선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우주 엘리베이터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 엘리베이터는 지상, 우주정거장, 위성 등을 케이블로 연결한 것이다. 우주여행, 물자수송, 군사 목적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용하지만 이를 지탱하는 초경량·초강력 케이블이 개발되지 못해 '꿈의 신기술'로 불린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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