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서울과 대전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다. 5G 장비 선택 기준으로 기존 장비 연동성과 효율성을 제시, 화웨이 장비 도입을 재확인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1일 컨퍼런스콜에서 “5G 시범사용 가능 시점은 12월 1일”이라면서 “서울과 대전에서 시범 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1일 첫 전파 발사 시점에는 모바일라우터를 통해 상용화하고, 스마트폰은 3월 출시하겠다며 일정을 제시했다.
5G 장비와 관련, 이 부사장은 “5G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으로 구축돼 4G와 연동성이 중요하다”면서 “4G와 5G 연동성과 효율적 투자를 위한 대안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서울 수도권 지역에 4G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 도입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5G를 포함한 내년 설비투자(CAPEX)은 4분기에 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 5G 가입자 목표 역시 스마트폰 출시 일정과 완성도, 네트워크 확대 여부 등을 고려해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가 데이터 수익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초실감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등 킬러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 LTE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9GB이지만, 5G 도입으로 VR 등 실감형 미디어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J헬로 등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최종 점검 단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 부사장은 “케이블TV는 인수는 지금도 진행중에 있다“면서 “M&A가 인수로 그쳐서는 안되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 만큼 일부 검토 사항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도입도 기정사실화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모바일IPTV에 글로벌 드라마 콘텐츠 수급으로 미디어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2조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 순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5% 증가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7.7% 증가했다.
〈표〉IFRS-15기준 LG유플러스 2018년 3분기 실적(단위:원, %)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