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바이오의약품 시장 4520억 달러…삼성·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시장 선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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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2022년 생물학적제제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45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휴먼데이터 사이언스 기업 한국아이큐비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4520억달러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는 2022년 급성장하는 생물학적 제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 증가, 2022년 45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23%까지 늘어난다.

연 매출이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휴미라'(애브비 판매)를 비롯해 세계 매출 10위권 의약품 중 8개가 바이오의약품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생물학적제제,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등으로 구분된다. 화학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동물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제조한 약이다. 개발이 어렵고, 약 부작용이 적으며, 약값이 비싸다.

바이오의약품 성장과 함께 바이오시밀러도 성장한다. 2019~2022년 520억달러 규모 의약품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학적제제 등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후,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의약품 간 경쟁도 치열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약 184개 제약사가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에 나섰다.

유럽에서 45개 이상 바이오시밀러 제품(15개 오리지날 생물의약품 관련)이 승인되고 등록됐다. 분야도 다양하다. 항암제, 자가면역 질환, 당뇨, 불임과 같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한다. 실제 영국, 등 유럽 5개 국가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바이오시밀러로 인한 의약품 비용 절감이 약 100억유로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정부에서도 의약품 비용 경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정책을 확대한다.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두주자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점한다. 셀트리온 혈액암 치료제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출시 1년 만에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트룩시마는 영국에서 점유율 64%를 기록했다. 프랑스(39%), 이탈리아(32%) 등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다. 또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는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2종은 '베네팔리'와 '플릭사비'가 유럽에서 올해 3분기까지 4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처방받은 환자만 10만명을 넘겼다. 일례로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다. '퍼스트무버' 바이오시밀러 지위를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바이오시밀러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큐비아 관계자는 “각국에서 바이오시밀러 투자가 확대된다. 양질의 생물학적 요법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라면서 “오리지널의약품에 비해 치료비가 낮고 효과는 동일한 바이오시밀러가 환자 치료에 많이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가마다 정부 보건정책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율도 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단기간에 예산 사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도입을 장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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