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수에즈 운하에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한다.
KT는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 운하청(SCA, Suez Canal Authority), 이집트 사업파트너 GGTT(Giga Global Telecom & Technology)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T는 기가 와이어, KT-MEG, 기가 아이즈, 기가 IoT 등 통신, 에너지, 안전 분야 기술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분석 역량,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는 물론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보안·관제 솔루션 공급 교두보를 확보했다. 아울러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 스마트 시티 조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KT는 또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기가 와이어 개통식'을 가졌다. 앞서 KT는 GGTT와 100억원 규모 '기가 와이어 솔루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개통식에서 시연한 인터넷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992Mbps로 나타났다.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가 와이어는 별도 광케이블 개설 없이 구리 전화선으로 최고 1Gbps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KT 관계자는 “이집트의 오래된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 네트워크 속도를 향상시키는 최적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KT는 이집트 기가 와이어 개통을 시작으로 요르단, 수단, 탄자니아 등 다른 국가로 기가 와이어 공급을 추진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KT의 우수한 혁신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에즈 운하에 스마트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집트의 ICT 경쟁력이 향상되면 KT의 글로벌 위상 또한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KT는 5G 시대 개막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맞춰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