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업 나선 '카톡 맛집 배달'…무료 입점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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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주문하기 이미지.(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음식배달 서비스 '카카오톡 주문하기'가 무료 입점 기간을 연장한다. 초반 붐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톡 주문하기 입점 업체 대상 이용료 무료 기간을 올 연말까지 늘린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최대 60일간 비용을 받지 않는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월 이용료는 3만원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2일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던 기존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개편했다. 전체 중소사업자에게 문을 열었다. 당시 입점 계약을 맺은 음식점은 최대 두 달 동안 이용료를 면제받았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관계자는 “입점 중소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무료 이용 기간을 늘린 것”이라며 “다른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포석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올해 5월 중순 예약 페이지를 열었다. 국내 주요 배달 대행업체에 홍보, 영업을 맡기는 전략으로 음식점 유치에 나섰다.

현재 1만5000곳을 모았다. 10월에만 5000곳이 추가됐다. 프랜차이즈 업체 1만5000곳을 더하면 총 주문 가능 가게가 3만곳에 달한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유료 광고주 수는 5만여명이다. 기본 광고료는 8만원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최대 경쟁력은 이용자 접근성이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서비스가 이뤄진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기능을 활용해 고객과 일대일 채팅,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메뉴와 프로모션 소식도 전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픽업 서비스를 적용했다. 음식 픽업 시간과 날짜를 설정한 뒤 예약한 가게에 들러 찾아갈 수 있다. 입점 음식점은 카카오맵, 다음 검색에 등록된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와도 연동한다.

그러나 최대 승부처는 이용자를 얼마나 모으느냐다. 만족할 만한 주문 건수가 뒷받침 안 되면 기존 업체와 경쟁을 이겨내기 어렵다. 유료 전환 시 입점 업체가 대거 이탈할 수도 있다.

배달 음식점 상당수는 이미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과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두세 개씩 쓰고 있다. 경기마저 어려워지면서 광고비를 줄이려는 가게도 늘어날 전망이다.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 관계자는 “유의미한 숫자를 달성한 것으로 본다”며 “월 회비 무료 정책이 1만3000여 바로고 가맹점을 포함한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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