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단계 대구IT·SW기업 해외 진출 활기...DIP 지역SW성장지원사업 효과 톡톡

대구지역 소프트웨어(SW) 기업이 해외시장에 잇달아 안착하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지역SW성장지원사업에 참여한 삼쩜일사, 인더텍, 나노아이티가 그 주인공이다. SW성장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가 지원, 지역 SW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이들 기업은 전시회 참가와 상담회 지원 등 SW성장지원사업 마케팅 지원을 받아 동남아지역 바이어와 속속 수출계약을 맺었다. 지원 사업 덕분에 해외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셈이다. 수출실적도 늘어나면서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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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가 지원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SW성장지원사업이 성장단계에 있는 대구지역 SW기업의 해외진출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사진은 삼쩜일사의 SW코딩 교육용 종이로봇 카미봇

교육용 로봇 전문업체인 삼쩜일사는 SW성장지원사업 마케팅 지원을 받아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주력 아이템은 캐릭터를 적용한 종이 토이와 로봇을 융합한 코딩 교육용 로봇 '카미봇'이다. 한 대의 로봇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적용해 변형이 가능하고, 로봇을 학생 스스로 코딩해 동작시킴으로써 SW코딩 교육에 적합한 제품이다. 미국 전파인증(FCC인증)과 유럽규격(CE인증), 일본인증(JMIC)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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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덕병 삼쩜일사 대표.

DIP 지원으로 지난 3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2018', 일본 'IT위크스프링' '상하이 MWC' '상하이 토이페어' 등에 잇달아 참가했다. 일본 학교에 교구를 납품하는 닛토카가쿠, GH솔루션과 지난 7월 오사카, 이달 초 도쿄에서 설명회를 연이어 열었다. 그 결과 내년부터 일본 초·중등 학교에 SW교육용 로봇을 납품하기로 했다. 그 외 유럽 수출을 위해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로 된 제품 패키지와 메뉴얼북을 완성하고, 싱가폴 업체에 로봇 샘플도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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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텍의 전산화 및 가상화 인지재활 훈련시스템 아이어스 콘텐츠

휴먼케어콘텐츠 전문기업 인더텍은 전산화와 가상화 인지재활 훈련시스템(아이어스)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특허와 인증만 36건에 달한다.

국내 병원과 아동발달센터에 제품을 공급, 올해 5억원 매출을 올렸다. 해외수출을 위해 영국과 싱가폴, 중국, 카자흐스탄에 해외지사도 개설했다. 지난 6월엔 DIP 지원으로 독일 세빗박람회에 출품, 영국 와이즈버리랩과 2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다. 다음달에는 대만기업과 30만달러 상당 수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수출을 발판으로 지난해 46억원에서 올해는 51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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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케어콘텐츠 전문기업 인더텍이 지난 6월 독일 세빗박람회에 참가해 단체사진을 촬영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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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텍 회사 전경

IT·물류 기업 나노아이티는 DIP의 마케팅 지원을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베트남SW기업 비즈니스상담회에 참가한 뒤 올해 베트남과 31억6000만달러 수출실적을 올렸다. 최근에는 메시지 시스템의 베트남 현지진출을 위한 PCT특허를 출원했고, 지앤지커머스와 베트남 수출 재판매 MOU도 교환했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씨케이앤비와 베트남 배송계약을 맺었다. 씨케이앤비는 수출제품에 위조방지, 정품인증솔루션 히든태그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에 합자법인도 설립했다. 이곳에서 한·베트남 간 수출 기업 매칭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엔 베트남 내수시장 선점을 위해 도매유통포털 도매꾹과 결제와 물류 특송라인 구축을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채덕병 삼쩜일사 대표는 “DIP의 SW성장지원사업이 성장단계 SW기업 마케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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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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