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강국의 길 세기원이 열 것" 유광수 한국세라믹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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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전통산업 고도화와 첨단산업 육성을 견인할 핵심 소재입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세기원)은 세라믹이라는 한 분야에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세라믹 전문 연구기관으로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막중합니다.”

유광수 한국세라믹기술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조직 발전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열린 소통, 그리고 재정 확충으로 이뤄낼 수 있다”면서 “내부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우리나라 세라믹 산업 경쟁력 강화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취임 초 내부 평가와 추천으로 본부장을 뽑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익명의 설문 조사 형태로 내부 연구원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인물을 추천(투표)했고 유 원장은 이를 수용했다.

연말에는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조직 개편과 간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연공서열로 맡던 센터장 자리는 임기제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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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소통 인사와 내부 통합으로 세기원을 세라믹 강국의 초석으로 만들겠다는 유광수 원장.

유 센터장은 지난 20년 동안 서울시립대 교수로 재직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현대전자산업 등 정부출연연과 대기업에서도 근무했다. 그동안의 경험이 이런 파격 인사에 자신감을 갖게 했다.

유 원장의 행정 철학은 '신속정확'이다. 내부 신뢰와 능력을 보직자 인사 기준으로 삼았다. 그는 “코드에 맞는 사람도 있지만 누가 본부장을 맡아도 잘 협력해 일할 자신있다”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구성원을 존중하고 조직 발전을 생각하며 사심 없이 일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피력했다.

유 원장은 자신이 해결해야 할 제1 과제로 '재정 확충'을 꼽았다. 타 출연연구소와 비교해 1인당 논문과 특허등록 실적은 월등히 높은데 연구비는 제일 적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예산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재원 확충은 새로운 미션 구현과 직결된다. 세기원은 최근 '세라믹 기술 혁신과 산업 진흥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자'는 미션 아래 △미래선도형 세라믹 신기술과 시장 창출 △지속 가능한 세라믹산업 생태계 고도화 △가치 창출형 세라믹 정책 연구 선도 △국민공감형 사회가치적 기반 확충을 세부 추진계획으로 수립했다.

최근 내부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기여라는 일석이조를 노린 '휴먼라이브러리'도 시작했다. 연구원들의 전문 지식을 외부 강연에 활용해 세기원을 알리고, 세라믹산업 저변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본부장급 연구원에게 휴먼라이브러리 교안을 만들도록 했고, 유 원장이 먼저 시범으로 오는 11월 5일 경남과학고에서 '신소재공학이란?'을 주제로 휴먼라이브러리를 진행한다.

유 원장은 “내년은 세라믹기술원 독립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설립 110주년을 맞는 오는 2022년에는 글로벌 스탠다드 세라믹 전문기관으로 도약해 세라믹 강국을 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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