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직원 일부를 계열사로 전출하고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4일 회사에 따르면 실적부진을 겪는 두산중공업은 직원 중 일부를 ㈜두산이나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 계열사 간 직원 전출은 기존에도 사업상 필요에 따라 이뤄져 왔다. 이번에는 인건비 절감 목적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시기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사측이 이처럼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은 경영 악화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脫)원전·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수익 기반이 약화하고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다.
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5조7442억원,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33.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652억원, 13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3.9%씩 줄었다.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2조9644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발전업계의 저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