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이 꿈의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기사를 접하였다. 그러나 꽤 많은 사람들은 그다지 놀라워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아마존닷컴'이 보여준 활동들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마존닷컴'과 같은 기업이 출연하지 못하는 것일까? 어째서 뛰어난 CEO가 등장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에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수많은 규제를 원인으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만 탓하는 것은 완벽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 규제는 예전에도 존재했으며 심지어 훨씬 횡횡했던 잘못된 관행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현재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규제와 잘못된 관행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했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는 있다.
관점을 넓혀 우리는 그 원인을 ‘기업가정신’에서 찾아야 한다. 기업가정신은 도전과 변화, 그리고 시련을 극복하여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강한 마음을 말한다.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잘나가는 부사장직을 과감히 내던지고 도전이라는 기업가정신을 실천하여 세계 최고의 부자에 등극했다. 또한 삼수 끝에 항저우사범대학을 간신히 졸업하여 영어 교사로 시작한 마윈도 기업가정신을 통해 중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다. 한편 이미 '알리바바'라는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음에도 200만 원의 구멍가게로 사업을 시작한 흙수저 출신 류창동도 도전과 좌절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을 통해 '징둥닷컴'을 '알리바바'를 위협할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기업가정신은 현재 처한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기업가정신이 없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불평만 하게 되고, 도전하려 하지 않으며, 작은 위 기만 찾아와도 실패의 두려움을 쉽게 느껴 주저 앉으려고만 한다. 이에 기회가 찾아와도 그것을 몰라볼 뿐만 아니라 움켜잡을 힘마저도 없게 만든다.
축구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독일 축구 대표팀 선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월드컵 역사상 최다골인 16골을 넣었고 분데스리가에서도 득점왕, 도움왕 등 7관왕을 달성한 독일 최고의 축구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남보다 한참이나 늦은 고등학교 시절 축구를 시작했고, 졸업 이후에는 목공일을 하며 독일 7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제대로 된 축구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클로제는 실망, 포기, 좌절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꿈에 도전하였다. 그 결과 짧은 시간 안에 5부 리그, 3부 리그를 거쳐 1부 리그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잡았고 끝내 그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였다.
이처럼 기업가정신은 기업가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한 정신이다. 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Knowledge'가 아닌 'Ship'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미국은 실리콘밸리라는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공간을 열 수 있었다.
덴마크 부모들 또한 자녀에게 기업가정신을 일깨워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때문에 나라의 크기, 자원 보유량 등 모든 면에서 규모가 작은 나라, 덴마크는 10년 간 유럽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나라 상위 3개국 안에 꼽히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향학열을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 'Ship'을 가르치기 보다는 입시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자녀들의 역량을 토익점수나 '어느 대학에 다니는가’로 판단하고 있다. 그 사이 우리의 자녀들은 어떤 생각과 꿈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사회가 알아주는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 왔다. 즉, 바로 이 점이 기성 세대인 우리가 시급하게 바꿔야 할 규제인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부러워하는 제2의 제프 베조스와 마윈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매시간 기술, 제품, 사업이 변화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정보, 자금 그리고 기업가정신이다. 정보와 자금은 인터넷에 수많은 형태로 저장되어 있고 찾기에도 편리하며 계속해서 네트워크 세분화로 진화하고 있기에 원한다면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꾸고, 현실화시키기 위해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으며, 시련과 고통에도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즉, 기업가정신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최소 4명의 어른이 있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 사회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등 대가족의 형태를 띠고 있었기에 일상 생활을 통해서 자녀에게 기업가정신을 일깨워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 구성이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외벌이에서 맞벌이로 변화하면서 기업가정신을 알려주는 구성원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성공은 1%의 재능과 99%의 빽’이라는 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젊은 세대에게 있어 큰 자산인 기업가정신을 물려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자식, 가족, 사회 그리고 국가의 미래는 없어질 것이다.
이에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는 전쟁 폐허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적인 공업국 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부강한 나라로 변화시켰던 원동력인 기업가정신을 발굴하여 우리의 자녀들에게 전달해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는 중소기업의 대표들이 기업을 일구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의 도전, 실패, 극복의 경험, 사회 속에서의 인간 관계를 맺는 시대의 기업가정신을 축적하고 있다. 이 축적된 기업가정신을 차세대 기업인, 후배 기업인, 그리고 국민에게 계승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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