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내 정규 버스 노선으로는 처음으로 수소버스를 투입, 운행한다.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 30대 수소버스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정규 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 포함, 1만6000대 이상 수소차 시장 창출을 기대했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울산여객은 22일 울산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 및 수소경제 확산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는 △수소버스 시범 사업 원활한 추진 협력 △수소차와 충전소 확산 △안전성·친환경성 국민 인식 개선 등 내용을 담았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한성권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지역 운수업체, 수소차 업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시 수소버스는 이날부터 왕복 56㎞ 구간(울산 124번) 정규 노선을 1일 2회 운행한다. 충전은 지난해 문을 연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한다. 124번 버스 노선 구간은 현재 CNG버스 11대가 운행되고 있다.
산업부는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0대 수소버스가 전국 정규 버스 노선에서 시범 운행된다고 밝혔다. 수소버스 1대는 중형 경유 디젤차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U에 따라 현대차와 수소차 부품 업체는 연간 3만대 규모 수소차 생산 규모를 달성하기 위해 9000억원 넘게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약 22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해 1만6000대 이상 수소차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연내에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해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성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 체계를 마련했고, 수소차 분야 세계 최고 수준 부품 공급 체계를 갖췄다”면서 “정부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는 동시에 민간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SPC는 가스공사, 덕양 등 13개 안팎 수소업체가 참여해 연내 설립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 설립 등에 약 1500억원 투자 계획을 검토한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