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7개월만에 감소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6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00명(5.6%) 줄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구직급여 신청자는 제조업(2만7000명)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고, 도소매(8000명), 보건복지(6000명) 부문도 감소 전환했다. 다만 건설 경기 둔화로 건설업 부문 신청자는 증가세(1만6000명)가 지속됐고, 공공행정 신청자도 소폭 증가세(500명)가 유지됐다.
지난달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39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3000명(6.3%) 증가했고, 지급액(5050억원)은 449억원(9.8%) 늘었다.
고용부 고용정보 웹사이트 '워크넷'의 지난달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24만1000명)보다 30% 줄었다. 신규 구직 건수도 31.6% 감소한 27만8000명을 기록했다. 구직이 어려운 정도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6으로 전달(0.66)보다 소폭 떨어졌다.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28만2000명으로, 고용보험 가입대상 확대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0만3000명(3.1%) 증가했다. 고용부는 지난 7월부터 주 15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당연가입 요건 중 '생업목적의 근로'를 삭제했다. 덕분에 2016년 2월(41만9000명)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에서 일용직 노동자와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24만5000명(2.6%)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는 15만8000명(4.5%) 늘었다. 제조업은 '300인 이상'에서 증가했으나, '300인 미만'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300인 미만'과 '300인 이상' 모두 증가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