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W가 일본 제 4이동통신 사업자 라쿠텐에 LTE 무선 장비를 공급한다.
KMW는 일본 라쿠텐 LTE 망 구축을 위한 기지국결합장치(로킹 솔루션)·안테나·통신장비 설치부자재 등을 공급한다.
라쿠텐이 유·무선통신장비 1차 공급사로 선정한 노키아를 창구로 장비를 수출할 예정이다. KMW가 노키아와 통신장비 개발·판매 관련 최상위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첫 수출 사례다.
라쿠텐이 통신망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6000억엔(5조9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 지속적 장비 공급이 예상된다.
라쿠텐에 공급하는 장비 중 핵심은 기지국결합장치다. 기존 무선 통신용 안테나와 초소형기지국(RHH)을 결합하려면 동축 케이블 연결이 필수다. KMW는 동축 케이블 없이 단일 장비로 안테나와 RHH를 연결하는 차세대 기지국결합장치를 개발했다. 소형·경량화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KMW 관계자는 “안테나와 RHH를 동축 케이블로 연결하면 구축 기간이 길어지고 인건비 등 설비투자(CAPEX) 비용이 증가한다”면서 “라쿠텐은 차세대 기지국 결합장치 도입으로 단기간 내 LTE 망을 구축하고 CAPEX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W는 LTE 안테나도 공급한다. 라쿠텐 목표가 2025년까지 전국 인구 대비 95% LTE 커버리지 확보인 만큼, 안테나 공급도 장기 사업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KMW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설비를 활용한 안테나 필터 생산 자동화 라인을 구축, 급증하는 안테나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향후 라쿠텐이 구축할 5G 통신망 장비 공급에도 KMW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쿠텐이 LTE 망 구축과 동시에 노키아와 협력, 5G 통신 서비스 테스트도 진행하기 때문이다. KMW는 노키아와 '대규모다중입력장치(Massive-MIMO)'를 포함, 5G 핵심 장비를 개발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KMW는 독자 브랜드와 노키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국내외 이통사에 5G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노키아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기업과 협업을 강화, 한국형 5G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