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텐센트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해외송금 시장에 뛰어들었다. 홍콩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필리핀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으로 쉽고 저렴하게 돈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대표되는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홍콩과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간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는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핀테크 서비스다. QR코드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 결제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확산,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를 대체했다. 단순 간편결제를 넘어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접목, 고도화된 신 금융 생태계를 형성했다.
최근에는 중국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6억명 인구 가운데 상당수가 은행계좌조차 지니지 못한 동남아시아 시장은 급속 성장하는 아시아 테크 기업과 미국 대형 IT 기업이 각축을 펼치는 전장으로 부상했다.
알리페이는 필리핀 지캐시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기 시간 없이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고 수수료도 저렴하다. 텐센트는 동남아시아 금융권과 파트너십이 공고한 금융기술 스타트업 EMQ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계열 금융전문회사 앤트파이낸셜은 홍콩 해외송금 서비스를 “금융 사업 속도를 가속하고 글로벌 영역으로 촉진하기 위한 시작점이자 의미있는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홍콩 내 37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을 차지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으로 328억달러 해외 송금이 이뤄졌다. 인도네시아는 90억 달러가 유입됐다. 저소득층과 중산층으로 흘러가는 전 세계 해외송금액은 올해 48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