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커스가 로라(LoRa) 솔루션을 개발, 국내 소물인터넷 시장을 공략한다.
루커스는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장비에 로라 모듈 등을 결합한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와이파이 망과 로라 망을 연계,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루커스는 기존 블루투스·지그비 등 사물인터넷 통신 모듈을 와이파이 AP와 연동했다. 그러나 스마트홈 등 단거리 통신에 제한됐다. 10㎞ 이상 소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소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커스코리아 관계자는 “루커스 와이파이 AP가 아웃도어(야외)에 강점을 보인 만큼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로라 기술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연말 제품을 출시하고 내년부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루커스 행보는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복안이다. 기존 와이파이 AP를 통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원격검침·위치 트래킹·스마트가로등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로라로 제공하려는 수요에 대응한다.
기존 지자체 스마트시티 사업에 신규 서비스도 제안한다. 루커스는 올해까지 세종시·전라남도·제주도·춘천시 등 지자체 스마트시티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에 공급한 와이파이 AP에 로라 통신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방침이다. 로라 자가망 구축을 통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려는 지자체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국내 스마트업·벤처 간 협업 생태계도 확산될 전망이다. 루커스는 스마트시티와 공공 와이파이 프로젝트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 IoT 벤처와 기술 제휴·공동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루커스가 로라 사업을 본격화하면 국내 로라 솔루션 업체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루커스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사업에는 다양한 솔루션이 적용되기 때문에 루커스 단독으로 시장 공략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국내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