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미남역 지하상가 '부산안전산업존'이 재난안전 분야 창업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이 곳에 입주한 7개 기업이 벌어들인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섰다. 모두가 이 곳에 입주해 개발한 재난안전 신제품으로 올린 매출이다.
'부산안전산업존'은 부산시가 지역 안전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과 재난안전산업 시장을 선도할 기술 집약형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부산교통공사가 지하상가 및 부속시설 이용을 지원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기업 유치와 제품 개발 컨설팅, 창업교육프로그램 등 운영을 맡았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은 커니스(대표 이창신)다. 이 회사는 입주 후 재난안전 통신시스템을 개발, 지난달까지 8억85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조이비(대표 장진권)는 응급구조텐트를 개발해 최근 1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입주기업 성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선진엘이디(대표 강해일)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재난 알림 및 대피 시스템을 개발해 CJ제일제당 및 한세엠케이와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내년에는 안전산업존을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특화 안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 안전산업존 입주기업>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