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애플 아이폰XS(텐에스)·아이폰XS 맥스 배터리 용량을 조롱하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쳤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 등 외신은 싱가포르 온라인 TV채널인 테크360 카메라에 화웨이 직원이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에서 밤샘 대기 중인 소비자에게 1만mAh 보조배터리를 무료로 배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테크360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검은색 화웨이 티셔츠를 입은 화웨이 직원이 아이폰XS 출시 당일 애플스토어 앞에서 대기하는 소비자에게 물건을 건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얀색 박스로 포장된 물건에는 '여기에는 보조배터리가 있습니다. 당신은 이것이 필요할 겁니다.(Here's power bank. You'll need it)'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화웨이는 이날 현장에서 200개 가량 보조배터리를 무작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조배터리 한 개 가격은 80싱가포르달러(SGD)로 전해졌다. 우리 돈 약 6만5000원 수준이다.
싱가포르 외신은 “화웨이 대변인으로부터 이날 약 200개 보조배터리가 제공됐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GSM아레나는 “화웨이가 아이폰XS 시리즈 배터리 용량을 조롱하기 위해 이 같은 마케팅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P20 프로 배터리 용량은 4000mAh인 반면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배터리 용량은 각각 2658mAh, 3174mAh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