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20일 오산 LG화학 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임원 리더십 워크숍'에서 신입사원 6명이 국내외 임원과 공장장, 연구위원 등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의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소통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2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2000년대에 주로 활동하고 있는 세대를 의미한다. 올해를 기준으로 23세부터 37세까지가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된다.
신입사원들은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중심적이며 회사와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 '기성세대와의 소통을 꺼려한다', '스펙은 좋은데 그에 비해 일을 잘 못하고 정신력은 약하다'는 편견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임원들이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주완 사원은 “일방적인 지시의 소통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식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세세한 업무 지시가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인 박진수 부회장은 '스피크 업(Speak-up)'이라는 주제로 1600명의 직원들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LG화학 임직원수는 전기차 배터리·바이오·신소재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면서 크게 늘었다. 박 부회장이 CEO로 취임했던 2012년 1만2000여명이던 국내 임직원 수는 현재 1만8천000명으로 50% 이상 늘었다. 20~30대 직원도 같은 기간 7000여명에서 1만1000여명으로 늘어나 전체 직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대간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 만들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매분기 실시하는 사내 임직원 모임 주제도 '소통'으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다양한 부서의 임직원들이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오해는 풀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선보여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7월에는 임직원들이 메모지에 칭찬, 격려 등 메시지를 적어 직접 소통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제작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