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메모리 반도체 급상승(칩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를 줄이고 있다. 특히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은 저가 라인업 중심으로 축소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완제품 제조 물량은 전년 대비 축소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화웨이를 제외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들었고, 100달러 이상 200달러 미만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17% 감소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칩플레이션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희소성 강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주요 브랜드 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쏠리고 있어서다.
고가 스마트폰 경우 메모리 반도체가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소비자가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 심리도 약하다. 반면 저가 스마트폰은 제품 마진도 작은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반영되는 비중도 크고, 소비자의 가격 저항 심리도 강하다.
이 때문에 손해보고 파는 전략보다는 차라리 플래그십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하거나 저가 스마트폰 제조를 줄이는 전략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와 같은 비메모리 부품 사양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에 납품하는 국내 소재부품 업계도 관련 영향을 받아 물량 축소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거래하는 한 국내 부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애플이나 삼성전자 대비 협상력이 떨어지다보니 메모리 반도체를 구하는 것조차 어려워서 물량이 계속 이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 비중이 50%를 넘어가는 저가 스마트폰 경우에는 출시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