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농협, 러시아 대형은행·VC와 손잡는다...한국 스타트업 직접 육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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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이 러시아 대형은행, 벤처캐피털, IT기관과 손잡고 한국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API 등 디지털 금융 사업 전방위 협력과 유망 기업 직접 투자, 중장기로 조인트벤처 설립까지 검토한다.

이대훈 행장의 글로벌 디지털 사업 확장이 러시아 대륙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날 농협은행은 러시아 3대 은행으로 꼽히는 가즈프롬뱅크와 핀테크 기업 투자기관 디지털호라이즌,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생체인증 등을 연구하는 러시아퀀텀센터(양자연구센터), 스피치테크놀러지센터(생체인식·보안센터)와 비공개 미팅을 가졌다.

주재승 NH농협은행 부행장 주재로 이들 기관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한국 유망 스타트업 공동 육성 사업을 펼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가즈프롬 뱅크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을 방문해 사업 협력방안을 타진했다.

이들 러시아 기관은 농협은행에 핀테크 사업은 물론 다양한 금융사업 공동 추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공동 투자와 육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재승 부행장은 “한국의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두 곳을 이들 기관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가즈프롬뱅크가 농협은행과 전방위적인 사업 협력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가즈프롬뱅크와 농협은행간 협력체계가 구축되면 디지털호라이즌을 비롯 6개 협력기관과도 사업을 공동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우선 디지털호라이즌은 6개 상용서비스팀을 운영 중이며, 농협은행과 유관 분야 사업 협력을 타진한다. 이 기관은 성장기 혁신기업 발굴과 산업군간 파트너십 네트워크 프로토타입 구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부 사업 영역은 △API기반 중소기업 뱅킹서비스 플랫폼 제공(APIBank) △통합 암호화폐 플랫폼(Aximetria) △소매상점 현금 인출 서비스(Cashout)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API-블록체인 오픈플랫폼(Faktorin) △캐시백 서비스(PayReserve) △P2P(개인간) 선물조르기, 송금하기 서비스(WishNinja) 등이다. 6개 상용서비스에 농협은행의 디지털 채널과 서비스 연계가 검토 대상이다.

그 외에도 핀테크 스타트업 파일럿 출시를 위한 인프라 제공, 조인트벤처 및 산업간 솔루션 파트너십 구축 등 협력 사업을 모색한다.

특히 블록체인 산업 분야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NH농협은행은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물론 'NH핀테크 혁신센터'를 통해 발굴한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등을 이들 러시아 기관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논의를 통해 기술기반 핀테크 육성지원과 해외진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주재승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번 기회로 말미암아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 디지털 신기술 전문기업과 제휴를 확대하려고 한다”며 “NH농협은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아래 핀테크 산업육성과 신기술 혁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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