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사옥 마련 인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공급 활발

기업들이 쾌적한 업무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옥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높은 사옥 가격에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에게는 꿈만 같다.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체스터톤스코리아’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서울 오피스 평균 매매가격은 3.3㎡ 당 2062만원에 달했다.

이에 입주 기업에게 다양한 세제혜택과 정택자금이 지원되는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기업 지원자금과 신성장 기반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기업 지원자금의 기준 금리는 2.3%(정책자금 기준금리)로 시설자금을 최대 45억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입주 가능하다.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중 지식산업센터 입주비용 등을 지원한다. 분양금액의 80% 이내(업체당 15억원 이내)에는 시설자금을 지원해 준다.

특히 역세권 지식산업센터는 직원들의 편리한 출퇴근과 물류 이동 및 비용 절감도 우수하다. 최근에는 기숙사 등을 함께 조성해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한 지식산업센터도 활발히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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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양촌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에 분양 중인 '디원시티'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397실, 상업시설 90실, 기숙사 180실로 들어선다.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양촌역에서 직선거리 약 360m, 도보 약 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추후 양촌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28분대, 김포공항역에서는 홍대·여의도 10분대, 서울역·고속터미널역 20분대, 강남역 5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광역 교통망도 편리하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익 미라벨타워’가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조성되며 지식산업센터는 총 301실 규모다.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돼 물류 이동이 용이하며 최고 5.5m 층고 설계로 지상 5층까지 화물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14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오는 2023년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도 예정돼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오는 10월 '별내역 파라곤타워'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피스 801실과 주거시설 304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단지 내에는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별내지구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구리~포천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경춘선이 지나는 별내역은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이 예정돼 서울 접근성은 호전될 전망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입주업체에 한해 취득세가 50% 경감되고,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이 있다. 2020년까지 수도권 과밀억제권에서 이전하면 4년간 법인세 또는 소득세가 없고 이후엔 2년간 50% 경감된다. 관리비도 3.3㎡당 평균 5000~8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한 분양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뜨면서 수도권에 공급이 많아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실입주하려는 기업들도 서울과의 접근성을 1순위로 따져야 한다”며 “이후 임대를 놓아야 할 경우에도 역세권 입지에 있어야 장기간 공실이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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