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남북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대동여지도'와 '두 정상 담은 유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만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동여지도(가로 420㎝ × 세로 930㎝)를 선물했다. 22책으로 이어진 지도를 하나로 연결해 완성한 것으로 오동나무 보관함과 함께 북한에 건네졌다. 이어진 길을 따라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번영과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가 선물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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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측은 선물로 받은 대동여지도를 만찬장인 목란관 1층 로비에 전시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물론 만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도 만찬장으로 이동하면서 로비에 걸린 남한의 선물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유화 작품과 풍산개 사진을 선물로 건넸다. 유화 작품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5월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있었던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화폭에 옮겨놓은 것이었다. A4 용지만한 크기에 풍산개 1마리를 찍은 사진도 북한이 준비한 선물이었다.

양측이 전달한 선물은 이날 저녁에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 자리에서 공개됐다.

이날 환영만찬은 오후 8시 37분 시작돼 두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10시 53분이 돼서야 끝났다. 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북측은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백설기 약밥과 강정합성 배속김치,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흰쌀밥, 숭어국, 도라지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식사와 곁들인 술로는 홍성수삼인삼술과 평양소주, 와인이 제공됐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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