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학 소프트웨어(SW) 특기자 수시 전형이 최근 마감됐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12.5대 1을 기록,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 8대 1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양대였습니다. 한양대는 13명 모집에 245명이 몰려 경쟁률 18.8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서강대가 34명 모집에 567명이 지원, 16.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경희대·고려대·동국대·숭실대·국민대 등도 각 14.8대 1, 13.06대 1, 10.15대 1, 8.05대 1, 3.53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대학은 단순 코딩 능력이 아니라 사고·논리력 등 다양한 능력을 평가해 최종 선발합니다. 내년 SW중심대학이 35개로 확대돼 대학 SW 특기자 입학 정원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SW중심대학에 입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많이 궁금해 합니다.
SW중심대학 교수님은 벼락치기로 준비해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평소 SW관심과 열정,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서정연 서강대 교수는 “특정 경시대회에서 어떤 상을 받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평소 얼마나 SW에 관심 갖고 직접 개발과 공부, 경험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임성수 국민대 교수는 “SW특기자 선발 면접 시 어떻게 SW 흥미를 갖게 됐고 경험을 쌓았는지 중점적으로 묻는다”면서 “지원자 스스로 흥미가 없으면 입학 후에도 좋은 SW개발자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SW중심대학은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살펴봅니다. 코딩뿐 아니라 수학, 과학 등 다방면으로 관심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SW대학원장)는 “SW특기자는 단순 코딩 능력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SW개발자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뽑는 전형”이라면서 “과학, 수학 등 다른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학생도 SW특기자로 충분히 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력과 창의력은 SW개발자 필수 능력으로 꼽힙니다. 많은 대학이 학생 선발 시 이 부분을 중점 살핍니다. 유민수 한양대 교수(SW영재교육원장)는 “학원에서 코딩을 암기식으로 배워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학생을 선호하진 않는다”면서 “SW 기본 지식이나 프로그래밍 실력 외에 사고력과 논리력, 창의력 등 다방면에 걸쳐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W중심대학 입학 과정이 사교육 과열로 번지지 않기 위해 공교육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서 교수는 “SW교육 의무화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수업시간 부족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공교육만 받아도 SW관련 대학 입학과 취업이 가능하도록 수업 시간과 전문교사 확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표]2019 대학 입학 수시 SW특기자 전형 경쟁률, 자료:대학 종합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