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 배워본 적 있는 학생?” 인천남부초에 처음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SW교육을 진행하는 인자람 교사 질문에 20여명 학생 가운데 두 명 정도 손을 들었습니다. 대부분 학생이 이날 처음 스크래치를 배웠습니다.
“스크래치는 레고라고 생각하면 돼요. 레고처럼 블록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어요.” 스크래치는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 등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도구입니다. 유치원, 초등학생도 쉽게 프로그래밍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세계 많은 어린이가 스크래치로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웁니다. 스크래치 사이트에만 접속해 회원가입하면 누구나 스크래치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합니다.
남부초도 스크래치로 첫 SW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SW중심사회 확산을 위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 SW융합클러스터 사업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남부초 6학년 학생은 교육에서 닷새간 하루 2시간씩 총 10시간 SW교육을 받습니다.
수업은 프로그래밍 외 다양한 주제로 이뤄집니다. 첫날은 스크래치로 프로그래밍 기초를 배웁니다. 두 번째 시간부터 인천국제공항, 인천앞바다, 인천상륙작전 등 인천 관련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비행기가 마우스 따라다니기 △비행기가 원하는 위치에 착륙하기 △여러 모양 비행기 스프라이트에 추가하기 등 스크래치 블록으로 여러 움직임을 표현합니다. 인천앞바다 조수간만의 차도 프로그래밍합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조별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기획서에 스토리를 작성합니다. 스크래치로 스토리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으로 모든 교육 과정이 종료됩니다.
수업에 참여한 남부초 6학년 학생 대부분이 스크래치를 처음 배웠습니다. 방수진 학생은 “프로그래밍한 대로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다”면서 “원하던 캐릭터를 만들고 여러 색을 입히는 과정도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한 인자람 강사는 “처음 스크래치와 코딩을 접하는데도 참여도와 이해도가 높다”면서 “지역 주제와 연계한 수업에서 코딩뿐 아니라 지역 정보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천TP와 전자신문의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주니어 SW교육은 첨단초에 이어 올 연말까지 인천지역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천TP 관계자는 “지역 SW확산 차원에서 학생 누구나 SW교육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면서 “쉽고 재밌게 SW를 배우면서 SW흥미와 소질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