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8개국, ICT 스타트업 육성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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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들 <출처: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ICT 분야는 한-아세안 공동체 역내 통합을 위한 혁신성장 핵심 주제다. 각국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기업능력 향상에 초점을 둔다. 초기 단계에서 고부가가치 신생기업을 지원한다. 현지 제조활동 개발도 지원한다. 인큐베이팅 공간, 기술 교육 제공,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 시스템을 제공한다.

캄보디아는 '2020 캄보디아 ICT 마스터플랜'을 실행한다. 통신·ICT 산업 개발 정책에 관한 법률이다. 캄보디아는 ICT 전문가 30만명과 ICT 연구가 1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브로드밴드 이용 범위가 국토 70%에 달한다. 도시 지역은 100%에 육박한다. 국민 80%는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다. ICT 스타트업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기업가를 위한 창업생태계 창조와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통신-ICT 성장 정책도 시행한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까지 1300억달러 규모 온라인 거래량을 달성해 동남아 최대 규모 디지털 경제 국가가 되겠다는 '2020 고 디지털 비전'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스타트업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교육 부재로 엔지니어가 부족했고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해줄 제도가 없었다. 규제 허들도 존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샌드박스 규제를 도입했다. 또한 디지털밸리를 곳곳에 설립해 기술 이전 및 교육을 유도한다. 스타트업과 자본을 연결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기업 투자가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아세안에서도 가장 스타트업 진흥에 적극적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법률 자문, 회계 관리, 인력 알선, 투자 유치, 홍보 활동 등 전반적인 인큐베이팅과 플랫폼 기능을 원스톱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과 투자자 파트너링을 거쳐 즉각 투자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기업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필리핀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필리핀발전계획(PDP)을 2022년까지 완료한다.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센터를 제공하고 기업 등록시스템을 간소화한다. 수출 육성도 지원한다. 금융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직 필리핀 스타트업은 규모가 작지만 세계적으로 많은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수파스(Xurpas), 모플랩스(Morphlabs), 치카(Chikka), EGG 등이 있다.

싱가포르는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혁신 기술력을 가진 '스마트네이션'을 국가목표로 선포했다. 투자, 공간, 엑셀레이터, 창업자, 금융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싱가포르에서 창업하고 해외로 이주하고자 하는 외국기업에 적용 가능한 특별 비자도 발급한다.

창업하기 좋은 국가로 꼽히는 태국은 샌드박스 규제를 지향한다. 스타트업을 위해 법률 및 투자자문, 공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 유통·핀테크, 마케팅, 여행, 전자상거래에 걸쳐 다양한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바이오 등에 관심이 많다. 벤처캐피털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 유치도 원활하다. 태국은 자국 스타트업 육성 계획인 '스타트업 타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안정적인 정치상황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베트남에는 9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있고 이 중 절반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 인적자원 수준도 높아 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이다. 지정학적으로도 아세안 각국에 영향을 끼치기 쉽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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