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약물 처리한 콘텐츠렌즈로 결막염 등 안구질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안구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권인찬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이 기능성 단량체를 첨가해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 안구 감염증을 치료하는 항염증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약물 치료는 점안액을 직접적으로 주입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용 콘택트렌즈는 약물 용액에 담가 제작할 수 있지만 일부 약물은 콘택트렌즈에 스며들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 특히 결막염 등의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오플로삭신과 네오마이신은 일반 콘택트렌즈에는 잘 침투하지 않아 주로 점안액으로 사용하고 있다.
권 교수팀은 콘택트렌즈에 기능성 단량체를 첨가해 약물과의 상호 작용을 높이는 방법으로 오플로삭신은 20배, 네오마이신은 50배에 달하는 양을 콘택트렌즈에 적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콘택트렌즈에 오플로삭신과 네오마이신의 적재량을 안약의 1회 투여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기능성 단량체가 첨가된 콘택트렌즈는 크기와 투명도가 기존 렌즈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인찬 교수는 “치료용 콘택트렌즈의 상용화를 위해 사용 가능한 약물의 범위를 넓히고 적재 약물의 양도 증가시키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