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KOTRA 사장은 올해 수출이 사상 첫 6000억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세계 IT경기 호조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남은 기간 수출호조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중소중견기업 글로벌화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기관혁신 방침도 밝혔다.
KOTRA는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가담회를 열고 하반기 수출전망과 KOTRA 일자리 사업 및 혁신과제 추진 현황 등을 발표했다.
권 사장은 “더불어 사는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맞아 중소·중견기업 글로벌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하고 해외 취업·창업으로 글로벌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혁신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출은 3989억 달러다.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력품목 및 유망 소비재·신산업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신흥시장 수출 확대 역시 긍정적이다. 다만 주력품목 의존도가 높고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이 정체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권 사장은 “올해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 갈등과 일부 신흥국 환율·금융시장 불안에도 3.9%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회복과 주요 신흥국 교역 호조에 힘입어 세계 교역은 4.8% 내외 증가,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수출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나 IT경기 호조와 유가상승 등으로 연간 수출 6000억 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사장은 5월 취임 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다. 해외취업추진 무역관을 기존 35개에서 50개로 확대, 2020년 연간 해외취업 성공 1000명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글로벌 창업 지원으로 향후 3년간 150개 해외창업기업 배출도 추진한다.
기관혁신을 위해서도 조직·사업·조직문화·인사 등 45개 세부 혁신과제를 도출, 실천 진도율 51%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무역·투자 데이터베이스를 정비해 내년 빅데이터 기반 온·오프라인 통합 수출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민간기업·유관기관을 위한 오픈 API도 구축, 연계된 웹사이트에 해외 현지 수집 정보가 실시간 제공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당초 발표한 무역관장 대외개방도 진행, 오는 10월부터 청두와 뭄바이에 외부인사 출신 새 무역관장이 근무를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 배치를 목표로 바르샤바, 나고야, 키토, 워싱턴 무역관장 공모도 17일 시작한다.
권 사장은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닦는 자체 경영혁신에 주력했다”며 “조기에 완료하고 사업 및 서비스 혁신으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