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며 지방 금융그룹 최초로 종합금융그룹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및 현대선물 손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금융 최초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군을 완성했다.
하이투자증권은 6월말 현재 총자산 6조2000억원, 자기자본 7354억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다. IB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채권운용 역량과 투신사 기반 오랜 고객관리 경험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 조직재편, 각종 제도 정비, 비경상적인 손실 제거 등 체질개선을 완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번 금융지주계열사 편입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 등 긍정적인 평가도 이뤄져 연간 400억원 수준 순이익을 지속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로 DGB금융은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 개설을 검토 후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점포를 통해 대구·경북 중심 네트워크와 고객 저변이 수도권 및 동남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계열사 간 소개영업 활성화로 금융시너지도 극대화한다. 또한 그룹 IB 역량강화, 직접금융 상품 제공, 연계상품 확대를 통한 계열사 간 공동마케팅 등으로 수익원도 다변화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현입으로 DGB금융그룹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현재 9개사에서 12개사로 늘어났다. 2020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6천억원 달성을 위한 중기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그룹 비은행 수익비중도 6월말 기준 약 8.7%에서 2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자회사 편입 후 10월 중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 증권사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손자회사 편입신고를 진행하는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DGB그룹과의 합병을 계기로 하이투자증권도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