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SK텔레콤이 5G 통신을 활용한 응용 기술 분야에서 전방위로 협력한다.
인텔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가 열리기 하루 전 날인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호텔에서 글로벌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협력 분야는 가상현실(VR)과 얼굴인식,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세 가지다. SK텔레콤이 인텔 기술을 들여와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이 골자다.
인텔은 실사 기반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전용 카메라 기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을 '트루VR'라고 부른다. 올해 초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인텔은 알파인스키 경기를 트루VR 콘텐츠로 제공했다. VR 헤드셋을 보유하고 있다면 관련 앱을 내려받아 경기를 VR로 시청할 수 있었다.
얼굴인식 기술은 인텔이 도쿄올림픽에서 선보일 대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인수한 보안회사 ADT캡스의 보안 솔루션에 인텔 기술을 연동할 계획이다.
MEC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소비자와 맞닿는 모든 기기에서 일정 양의 연산을 맡아 클라우드로 보내는 이른바 '연산되지 않은' 데이터를 줄인다. 다양한 인텔 칩이 이 같은 연산을 맡는다. 자율주행차에도 이 같은 인텔 MEC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레이션센터장은 “고속, 고신뢰성, 저지연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우는 5G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세 가지 영역에서 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추후 협력 응용 기술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