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굴형 거래소 abcc가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캘빈 쳉 abcc 대표는 11일 서울 마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월 출범 이후 한국 사용자 가 5위를 차지한다”며 “세계에서 큰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abcc는 지난달 한국어 웹 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1~2주 내로 한국어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한다.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abcc는 론칭 5개월 만에 글로벌 5위로 올라섰다. 12개 언어로 된 커뮤니티를 조성했으며, 한국어를 포함한 4개 언어로 된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89개국 사용자를 확보했다.
채굴형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AT토큰을 지급한다. 이를 'ToM(트레이딩 마이닝) 거래'라고 부른다. 거래와 채굴이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AT토큰은 2020년 7월 1일까지 총 2억1000만개를 발행하며, 그 중 40%를 채굴자(사용자)에게 배분한다. 거래 수수료와 디지털 자산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분배가 종료된 후 거래소 수수료 80%는 AT 보유량에 따라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3종(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으로 배당한다. 사용자는 채굴 보상뿐 아니라 배당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abcc는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방지하고자 채굴량과 속도를 통제한다. 발행 기간 720일을 6개 기간으로 나눠 120일마다 반감기를 둔다. 첫 번째 반감기에는 공급량 20%(4200만개)를 지급하고, 마지막 반감기에 1.25%(262만5000개)만 채굴하는 식이다. 블록생성(스냅샷)이 6시간마다 한 번씩 이뤄진다.
캘빈 쳉 대표는 “토큰 가격 급격한 상승(인플레이션)이 없으면 역으로 급격히 떨어지는(디플레이션) 것도 없다”며 “반감기를 적용해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AT토큰 보유자가 일주일을 갖고 있어야만 보상을 지급하는 식으로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킹 공격 피해 보상을 위해 보험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협업할 보험업체를 찾고 있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앤트파이낸셜 출신 등 은행과 핀테크 업체 보안 전문가도 영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