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특수장비 운송 전문업체 유엘피가 베트남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유엘피(대표 백준석)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물류기업 ASG 및 ALST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엘피는 베트남 항공 및 육상 물류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ASG와 ALST는 베트남항공과 현지 물류법인 인터세르코와 NCTS가 합작한 ALS 자회사다. ALS는 베트남 항공터미널 부문 최대 물류업체로 베트남 최초로 사외 공항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엘피는 국내에 처음으로 무진동 트레일러를 도입한 물류회사다. 현재 특수 주문제작한 무진동을 비롯해 항온·항습 트레일러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특수 운송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온도, 습도, 진동, 충격에 민감한 정밀장비 등을 운송할 때 항온·항습·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포장을 간소화해 폐목재 등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한 그린물류시스템을 도입했다.
유엘피는 베트남 합작회사를 통해 한중일을 연결하는 일관 운송을 수행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에 관련 장비와 시스템을 도입한다.
유엘피는 “모바일·반도체 장비 특수 운송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 미국 AMAT사 물량 수행 경험을 살려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면서 “베트남에서 정밀장비 특수포장과 장비 반입·반출, 특수 트레일러 생산과 판매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엘피는 파트너사의 광범위한 물류시설과 인프라를 이용해 급속히 증가하는 베트남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할 예정이다. 파트너사 창고 및 터미널을 활용해 국제운송, 내륙운송, 창고, 통관 등 앞선 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대외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을 발굴한다. 중국-베트남 국경 운송서비스도 접목할 계획이다. 중국 정밀장비 시장이 커지면서 물류 확대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중국 물류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추가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유엘피는 “하노이와 방콕을 허브로 동남아 전역을 연결하는 물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9월 중 베트남 주무관청에 기업등록증서를 제출하고 내달 합작 법인 설립 기념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엘피는 레저용 카라반을 제작판매하고 카라반, 글램핑 시설 등을 모아 전국 6곳에서 캠핑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에는 오스트리아 선수지원단에 카라반타운을 제공하기도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