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서준석)는 5일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에서 '전북특구육성자문단 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사업화와 전북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전북특구 육성자문단 및 산학연관 등 75개 기관에서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기술사업화 및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주제로 열렸다.
최문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KAIST 명예교수)이 '글로벌 기술사업화 및 기술의 해외시장진출 지원'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했다. 최 전 장관은 “KAIST는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위해 먼저 해외 기술 수요를 조사하고, 수요기술에 대해 국내 기술자원을 발굴해 해외로 기술 이전 및 해외 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코스타리카 전력통신공사(ICE)에서 국내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 이전을 요청해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전, 포스코ICT 등 4개 기관의 협력을 통해 코스타리카에 '스마트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송락경 KAIST 교수가 KAIST 기업지원책을 발표했다. 송 교수는 현지 글로벌 전문네트워크에 의한 글로벌 시장 기회를 분석하고 글로벌 현지에서의 잠재고객 접촉 실습을 통한 시장기회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강화 현지 실전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기조연설 및 사례발표에 이어 글로벌 기술사업화와 전북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안계혁 전주대 산학협력단 부단장은 “전북지역 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전북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기업과 대학, 출연연 등 산학연이 협력할 수 있는 지역기술협력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우선 국내의 무역진흥기관이나 시장조사기관 등을 통해 시장조사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2~3년 동안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현지 소비자에 대한 접근을 통한 시장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준석 본부장은 “우리나라 기술수출의 대부분은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유망한 공공기술을 이전 받았거나 차별화된 자체 기술을 보유한 전북지역 중소기업들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전북특구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전북특구 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