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심근경색 예방 종합계획 수립, 사후 관리까지 포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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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종합관리 계획 비전

정부가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종합 대책을 수립한다. 중앙뇌심혈관질환센터 지정 등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질병 치료·예방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어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 심뇌혈관질환을 예방·치료·관리하는 방안을 담았다. 해당 분야 최초 법정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24.3%를 차지한다. 진료비는 2015년 8조8000억원에서 2016년 9조600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사회적 비용도 2006년 11조원에서 2015년 16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6.5% 증가 추세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사회적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종합계획은 5개 추진전략, 14개 중점과제로 구성됐다. 질병 예방을 위해 대국민 인식개선과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한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 예방수칙 등 중장기 홍보 전략을 수립한다. 증상과 대처방법 정보를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등 초기 대응 방법을 교육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간 유기적으로 협업해 추진한다. 알기 쉬운 질환 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 이용하도록 종합포털사이트를 2020년부터 운영한다.

내년에 한국인에게 적용 가능한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선별 기준과 관리지침을 개발한다. 보건소와 동네의원에서 고위험군을 관리하도록 임상진료지침을 개발·보급한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고혈압·당뇨병 환자, 젊은 환자, 독거노인 등 조절이 어려운 취약환자를 대상으로 특화사업을 강화한다.

기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중심 안전망을 중앙-권역-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연계하도록 안전망도 확충한다. 국가 심뇌혈관질환관리 사업 구심점 역할과 기술지원을 위해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운영한다. 지역사회 내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도 구축한다.

환자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환자 퇴원 후 체계적인 정보제공, 상담서비스,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등 종합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재활·자가 관리 방법 안내, 재활의료기관 등 서비스 제공기관 정보 제공, 상담창구 운영 등이 골자다. 내년부터는 재활서비스 이용 현황과 경로 파악 등을 거쳐 재활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프로토콜을 마련한다.

질병 예방, 치료를 위한 R&D 사업을 추진한다. 심뇌혈관질환 통계와 성과지표 산출 방안을 마련하고, 장단기 전략을 개발한다. 5개년 R&D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개발된 임상진료지침이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안전망 구축, 정책통계 생산 등 주요 과제 추진을 위해 모델 개발을 착수했다. 내년부터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 방안을 확정한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종합대책은 그동안 정책으로 포괄하지 못했던 급성기 치료 이후 사후관리까지 범위를 확장했다”면서 “중앙-권역-지역센터 안전망, 환자 지속 관리방안, 통계구축 등 새로운 과제의 구체적인 모델을 마련〃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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