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수입이 지난해 12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과일 수입액이 12억4000만 달러, 수입중량 83만4000톤으로 1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해 각각 136.1%, 58.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입액도 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는 등 과일 수입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수입된 과일(금액기준)은 바나나(3억7000만 달러)로, 오렌지(2억2000만 달러), 포도(1억6000만 달러)·체리(1억6000만 달러), 키위(7000만 달러)·파인애플(7000만 달러), 망고(5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바나나 수입은 필리핀산이 78.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 에콰도르산 비중(9.7%)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망고는 주스, 디저트 등 식음료업계 사용이 증가하면서 10년간 701.2%의(수입중량 755.4%)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과일 수입 국가는 미국 38.3%, 필리핀 28.6%, 칠레 11.6%, 뉴질랜드 5.1%, 태국 3.0% 등 순이다. 미국 수입 과일은 오렌지, 체리, 레몬, 자몽 등 감귤류와 온대과일 비중이 높았다.
이종욱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과일은 봄과 초여름에 수입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과일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다양해지고 망고, 아보카도 등 열대과일 수요도 늘어 수입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