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권평오)는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혼다, 코마츠, 도쿄전력 등 일본 글로벌기업 90개사와 국내기업 48개사를 초청해 한-일 부품소재 상담회(GP JAPAN 2018)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기업 밸류체인에 진입해 중간재를 납품할 수 있도록 수출 및 해외 인증 교육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 일환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상담회에서 KOTRA는 그간 우리 부품소재 기업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쌓아온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최근 일본 완성차 조달부문 최대 이슈는 현지조달이다. KOTRA는 지난해 해외 생산거점을 보유한 국내기업 200개사 정보를 일본어 디렉토리로 제작·배포했다. 태국 방콕에서 현지조달 상담회(GP 아시아)를 개최하는 등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 일본기업 현지조달 수요를 공략 중이다.
건설기계 분야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한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약 6800억 엔(6조 8천억 원) 투자액이 유입되는 등 '건설 특수'를 앞뒀다. 신규설비 도입만으로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기존설비 유지·보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일본 플랜트 업계 설비교체 주기를 노린다. 일본 철강설비는 대부분 1960년대 도입한 것으로 한국,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노후하다. 이에 올해 초 일본시장 점유율 1위인 신닛테츠스미킨 등 일본 주요 철강기업은 2022년까지 2조엔(약 20조 원) 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
KOTRA는 대중소 동반성장 일환으로 포스코 우수벤더 6개사를 포함한 국내기업 11개사를 초청,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둔 일본 주요 철강기업 20개사 구매담당자와 상담 기회를 마련한다.
전력기자재 분야에서도 도쿄전력은 물론 츄부전력, 토호쿠전력, 홋카이도전력 등 일본 주요 전력회사와 전문상사 등 일본기업 17개사가 참가한다. KOTRA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올해 4월부터 한전 우수벤더 정보를 도쿄전력에 제공, 넉 달 이상 대형 전력회사 참여에 공을 들였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이번 상담회 이후에도 유관기관과 협업해 일본공업인증(JIS) 획득, R&D자금지원 등 후속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닛산·히타치 등 해당 기업 본사를 직접 찾아가 한국 부품소재 쇼케이스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기업 개별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