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첫 한국형발사체(KSLV-2) 새 이름이 '누리'로 정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별도 명칭 없이 '한국형발사체'로 불려온 우리 발사체의 이름을 정하기 위한 대국민 명칭 공모전에서 '세상'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 '누리'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과기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4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공모전을 실시했다. 6300여명이 참여해 1만건이 넘는 응모작을 제출했다.
응모작은 외부 전문가가 적합성, 상징성, 참신성, 발음·기억 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후보작을 선별했다. 발사체 개발 연구자, 산업체 관계자 400여명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누리'는 앞으로 10월 시험발사체 발사 등을 포함한 한국형발사체 관련 사업 등에 공식명칭으로 쓰인다.
'누리'를 제출한 경상대 에너지기계공학과 백승엽 학생은 “'누리'는 '세상'의 옛말로 우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의미”라며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백승엽 학생에게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한국형발사체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km∼800k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다. 연간 130여 기관이 참여해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오는 10월에 누리호 핵심부품인 75t 액체엔진 비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발사체가 발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