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100억원 규모 차량용 차세대 보안반도체 개발 참여…SDV 사이버보안 기술 확보

라닉스·성균관대·아주대·한국자동차연구원·현대모비스와 공동개발…현대차 수요처 참여
다계층 침입탐지·양자내성암호·난수발생기 검증 맡아…2030년까지 실차 PoC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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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국민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SDV 대응 가혹환경극복 자동차반도체 핵심IP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차량용 차세대 보안반도체 핵심IP 원천기술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보안·무선통신 반도체 전문기업 라닉스가 주관하고 국민대와 성균관대, 아주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모비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요처로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이며 총사업비는 1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국민대는 약 17억원을 지원받아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SD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차량에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차량의 주요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되고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영역이 확대될수록 해킹이나 데이터 위·변조 등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도 중요해진다. UNECE R155와 ISO/SAE 21434 등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글로벌 규제와 표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차세대 차량 보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하나의 보안반도체에 통합할 수 있는 원천 IP를 확보하는 것이다.

컨소시엄은 양자내성암호(PQC)를 비롯해 EVITA Full 등급 HSM,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진난수발생기(TRNG), 다계층 침입탐지 시스템(IDS) 등 차세대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술을 통합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국민대는 이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내부와 차량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다계층 침입탐지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칩 내부(In-SoC)에서 발생하는 보안 이벤트와 차량 내부 네트워크(In-Vehicle)의 보안 정보를 수직으로 통합해 분석하는 IDS IP를 개발하고 실제 차량 환경에서 개념검증(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수직 통합형 다계층 IDS는 칩과 차량 네트워크를 각각 분석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계층에서 발생하는 보안 정보를 연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칩 내부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와 차량 네트워크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통신을 함께 분석함으로써 사이버 위협을 보다 종합적으로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차량용 암호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국민대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화한 양자내성암호인 ML-KEM과 ML-DSA를 차량용 반도체 환경에 적합하도록 하드웨어 구현을 최적화하고 이를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보안반도체에서 암호키 생성 등에 필요한 난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TRNG 엔트로피 평가·검증 기술과 관련 도구 개발도 맡는다. 이를 통해 차량용 보안반도체의 침입탐지부터 암호 구현과 검증까지 핵심 보안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국민대에서는 자동차 사이버보안과 암호학 분야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해 융합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진은 2030년까지 관련 핵심 IP를 확보하고 실차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가 실제 차량용 보안반도체로 이어질 경우 향후 SDV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의 사이버보안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상훈 국민대 자동차IT융합학과 교수는 “이번 과제는 차량 네트워크 보안과 칩 레벨 보안, 암호학 이론을 아우르는 국민대의 융합 연구 역량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2030년까지 실차 환경에서 검증된 다계층 IDS와 양자내성암호 구현·검증 기술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보안 기술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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