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대표 이해선)가 7년 만에 IFA에 참여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자사 핵심 제품을 전시했다. 코웨이 특유의 탄탄한 기술력으로 행사장을 찾은 고객을 사로잡았다. 코웨이는 IFA 참석을 계기로 유럽을 비롯해 중동·아시아 등 글로벌 환경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의류청정기, 주스프레소를 비롯한 제품 22종을 전시했다. 자사 핵심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깨끗한 공기 흐름을 만드는 '에어 다이나믹스' 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9종 △RO멤브레인·나노트랩 필터 등 다양한 필터시스템으로 지역 수질 환경에 따라 맞춤 사용이 가능한 정수기 10종 △주스프레소 2종 △의류청정기 1종 등 제품을 선보였다.
코웨이에 따르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공기청정기가 특히 주목받았다. 최근 세계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 필요성이 떠오르면서 유럽 시장에서도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공기청정기는 상황·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하도록 듀얼·트리플·4면 흡입 등 다양한 필터시스템을 갖췄다.
코웨이 관계자는 “유럽은 국내와 달리 미세먼지 이슈가 없지만 실내공기질 관리는 관심이 높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코웨이 트리플파워 공기청정기가 특히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코웨이가 IFA에 참여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해외진출 사업도 미국과 동남아 지역을 위주로 성과가 났었다. 이번에 IFA에 다시 참여하면서 유럽을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등 시장 공략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지훈 코웨이 글로벌 시판사업부문장 “환경가전 관심 높아진 유럽 시장, B2B 위주로 공략”
코웨이가 7년 만에 유럽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 것은 유럽에서 환경가전 관심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생수를 음용하는 문화이지만 수질이 특히 좋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정수기 음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나 중국 같이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는 없지만 실내 공기질 관리에는 관심이 높아간다.
이지훈 코웨이 글로벌 시판사업부문장은 “유럽 환경가전 시장이 국내만큼 크지는 않지만 만만치 않은 시장이 존재한다”며 “코웨이만 하더라도 수질이 좋지 않은 스페인에서는 정수기, 알러지·천식 환자가 많은 스웨덴에서는 공기청정기가 일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유럽 환경가전 시장 잠재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관심사가 급부상한 만큼 빠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수기는 호레카(호텔·레스토랑·카페)를 위주로 장기간에 걸쳐 공략을 이어간다.
이 부문장은 “B2C 시장 문화를 당장 바꾸기는 힘들기 때문에 B2B 시장 위주로 공략할 것”이라면서 “영업에서 빠른 성과는 공기청정기에서 날 것으로 보이고, 정수기 시장은 호레카 산업을 위주로 장기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웨이는 유럽 시장을 발판으로 중동·아프리카 프리미엄 시장도 노린다. 특히 사우디 등 일부 중동국가에서는 경제력에 비해 저가 제품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 잠재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바이어도 눈 여겨 보고 있다”며 “사우디 등 중동 부유한 국가에서는 정수기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도 뜨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중점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