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유럽 전통 가전기업 밀레·일렉트로룩스·베스텔, 삼성·LG 스마트가전 공세에 '맞불'

삼성전자·LG전자가 IFA 2018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가전 선보인 가운데 밀레·일렉트로룩스·베스텔 등 유럽 전통 가전기업도 맞불을 놨다. 이들 기업은 전통적인 인지도에 자동 세척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앱) 컨트롤 등 기능을 선보이며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 가전 추세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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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유럽 전통 가전기업 밀레가 자사 파워디스크 기능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꾸렸다.

IFA 2018에서 가장 주목받은 유럽 가전 기업은 독일 전통 가전 기업 밀레다. 밀레는 자동 세척 기능을 적용한 식기세척기와 에너지·세탁시간을 줄인 세탁 기능을 선보였다. 가전 제품 에너지 절감을 위해 스마트 기능을 도입했다. 앱을 활용해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밀레가 IFA 2018에서 선보인 식기세척기 'G7000'은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을 적용했다. 제품은 식기 오염 정도에 따라 세제를 자동 투입한다. 세척기 문에 장착된 파워디스크가 세척 프로그램 별로 필요한 세제 양을 정확하게 투입하도록 돕는다.

밀레는 세탁 시간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인 '싱글워시' 기능도 소개했다. 싱글워시 기능은 세탁물 양에 맞게 알맞은 물과 전기소비량, 물론 세탁 소요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한다.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는 60%, 물은 절반 줄여 최고 등급으로 세탁이 가능하다. 합성의류 40도 프로그램 기준 39분 만에 모든 세탁을 완료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오토도즈(AutoDose) 기능을 적용한 세탁기를 선보였다. 앱과 세탁기에 내장된 센서를 활용해 세탁 방식을 관리한다. 자동으로 세탁물 무게를 인지하거나 물 양을 조절하고, 에너지 활용 방식도 정한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자동 기능을 도입했다.

터키 가전 기업 베스텔도 하이드로 부스트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와 세척 공간을 20% 이상 줄인 식기세척기,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세탁기, 신세대 건조기 및 이온 기술이 적용된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유럽 현지에서 빌트인 시장을 중심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은 가전 기업이 최근 들어 스마트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유럽 전통 가전 기업도 기기 간 연결이 강화되고 인공지능(AI) 기능 접목이 활발한 세계 가전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가전 제조업체 관계자는 “밀레가 이번 IFA에서 전체 통합 앱을 선보인 것은 스마트 전체를 가져가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유럽 초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도 스마트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독일)=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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