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UHD TV가 2011년부터 나왔는데 이제야 대중화가 됐다. 8K TV 대중화는 4K 때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8K TV가 출시돼도,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회장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4K TV가 대중화됐지만 아직도 4K로 방송하는 방송사가 많지 않다”면서 “2011년에 나온 4K TV가 대중화까지 7~8년 걸린 것도 이런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부족이 시장 확산에 걸림돌이 됐다는 설명이다. 8K 확산이 더딜 것이라고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부회장은 “현재 8K 콘텐츠는 거의 없고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술로 콘텐츠를 만든다”면서 “업스케일링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부터 8K TV를 상용화하는 제조사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부회장은 “LG전자가 결정할 부분이지만 내년에는 8K TV를 출시할 것으로 본다”면서 “올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 TV 모두 8K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제조사도 8K TV를 많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IFA에 참가한 주요 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신제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삼성전자 부스도 방문해 8K TV 등을 자세히 봤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8K TV와 마이크로 LED 등에 대한 평가를 묻자 “경쟁사 제품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