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9'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밝혔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갤럭시S9 플러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 2종이 7위와 9위에 오르는 등 국내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위 안에 7개 모델이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시장에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빠르게 S9 시리즈를 출시, 상반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쳤지만 예약판매량과 초기 판매성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지연으로 경쟁이 될 만한 신규 모델이 없었다. 또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 최초로 자급제 모델을 선보인 주효하면서 출시 60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X(텐)'과 '아이폰8'으로 3위, 4위를 기록했고 '아이폰8 플러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총 3개 모델이 10위권에 들었다.
LG전자는 상반기 'G7 씽큐(ThinQ)' 출시를 5월로 늦추면서 2분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3월초 출시한 X4 시리즈(X4, X4 플러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X4가 12위를 기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새로운 기능과 최고 사양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가성비'가 스마트폰 시장의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프리미엄 폰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결제 기능과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삼성 갤럭시A8 2018이나 LG페이를 기능을 추가한 LG X4는 합리적인 가격에 꼭 필요한 기능을 담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